한국 그대로, 통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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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중공이 지난 27일 실시한 3「메가톤」(히로시마 원폭의 l백50배) 급 수소폭탄실험(제8차)으로 전세계에 퍼졌을 방사능낙진이 이번에도 한국에서는 검출되지 않고 있다(30일 현재). 중궁은 지난 64년10월16일 제1차 실험이래 5회의 원폭실험, 3회의 수폭실험(67년말의 제7차에 대해서는 중공이 발표를 안 했으나 서방측은 사고로 보고 있음)을 했는데 한국에선 그중 1차와 5차 때만 방사능낙진이 검출됐을 뿐이다.
원자력청 사무국 정명조 조성과장에 의하면 이번에도 제주도 부산 대구 대전 서울 그리고 중앙관상대의 지방측후소에서 하루에 4시간씩 방사능낙진 검출을 계속하고 있으나 검출되지 않았다고 한다.
지난 28일 한국공군에 의하여 고공채취도 해봤지만 별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전에 소련 「파라팅크스」에서 실시했던 핵실험 때는 오래 한국에서 방사능이 검출되고 했었다. 그런데 중공에서의 핵실험은 대개 10여 시간 내지 수일에 걸려 성충권 기류나 대기권기류를 타고 한국을 지나게 되는데 그 동안 2차만 빼고는 그런 기류가 제주도 남단을 지나거나 북한을 지나서 일본으로 빠져나갔다고 정과장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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