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LG家 3세 구본현씨, 사기 혐의 무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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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범 LG가(家) 3세 구본현(45) 전 엑사이엔씨 대표가 사기 혐의로 또다시 기소됐으나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은 1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기소된 구 전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구씨의 사회적ㆍ경제적 지위, 피해자와의 거래관계 등에 비춰보면 기망 행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피고인은 회삿돈 70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았다 하더라도 피해자에게 변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씨는 2009년 9월 “돈과 주식 등 충분한 자산을 가지고 있어 변제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안심시키며 E사 대표 임모씨로부터 15억5000만 원을 빌린 혐의로 올 2월 기소됐다. 검찰조사 결과 당시 구씨는 759억 원대 횡령으로 회사에 수백억원대 채무를 부담하고 있었으며 구씨 소유의 주식과 주택에는 115억 여원 상당의 담보가 잡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범LG가 3세인 구씨는 주가를 조작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형이 확정돼 현재 수감중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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