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사정 비정하니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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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민당의 새 총무단이 들어선뒤 처음으로 열린 9일의 여 야총무회담은 신민당쪽사정으로 예산심의일정에대한 구체적협의는 못했으나 앞으로의 협조를 서로 다짐했다고.
공화당총무단은 먼저 김영삼총무에게『「컴백」을환영한다』 고인사를 건넸는데 김총무는 『당내사정이비정하니까 여당쪽에서 양보를 잘해주시오』 라고받았다.
이에대해 김진만공화당총무는『만장일치로 뽑은총무단인데 비정에몰릴이는없지않느냐』 면서 『어쨌든 피차협조해서 국회를잘 운영해나갑시다』 고 조심스럽게 야당새총무단의 표정을 살피더라고.
○…신민당의 유진오총재는 신임 김영삼총무와 협의끝에 세명의전부총무단을 모두 경질, 「9·24」 보선때 화순· 곡성지구에서 당선된 양회수의원과 김은하 (인천을) ,편용호 (전국구) 의원등을 새로 임명함으로써 지체없이 총무단개편을 끝냈다.
새부총무는 김영삼총무가 ⓛ지역안배 (호남· 영남· 기호) ②지역구· 전국구균형 (지역2· 전국1)③재선· 초선등용 (재선2 초선1) 등의 원칙을 세워 천거한대로 유총재도받아들인것이라고.
그러나 편의원을 빼고는 양·김의원이 다6대때 김총무와같이 부총무를한 전력이있는점으로보아 이번총무단은「팀·워크」를위주로했다는중론.
한편 유총재는 9일저녁 필동자택에서 새총무단을 위한 만찬을 마련했다.
○…공화당총무단은 내년도 예산안이 각상위의예심에서 거의 20일동안이나 주물러지자 8일공화당만으로라도 강행, 9일까지 상위예심을 끝내도록 강경한 방침을 세웠으나 각상위에서는 공화당의원과 독려행차에나선 총무단사이에 가벼운마찰 (?) 을 빚어냈다.
상공위의경우 강행통과를 종용한 길전식부총무에게 예춘호위원장은 『왜이렇게서두르느냐? 쓸데없는 압력을 넣지말라』고 화를 버럭냈고,건설위에서는 8일 공화당당기위원장이기도한 최두고의원이 『총무단은 지명만 해놓고 나타나지도 않는다』 면서 『총무단을 당기위에라도 회부시켜야 겠다』 고불신어린 농담을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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