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불신되살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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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프라하7일AFP합동】「체코슬로바키아」작가동맹은 7일「스탈린」주의정책의 재현 기미를 경계하면서「체코」지도자들에게「희망에 부풀었던 해」를 타협으로 말미암아「치욕의해」로 만들지 말도록 경고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체코」작가동맹은 지난10월31일의 대회에서 채택해 현재 지식인들의 서명을위해 회람되고 있는 이 경고성명을 새로 발간된 기관지「리스티」첫호에 공표했다.
「두브체크」당 제1서기에게 보내질 작가동맹 성명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당행동 강령을 누구보다 잘 실현시킬 수 있는 인물과 지성은 점차 그들의 지도적인 역할을 잃어가고 있는 반면 도덕적인 신임을 모두 잃은자들이 정치무대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경제개혁도 이제 중단되었다.
회의, 대회, 선거는 이제 우리들의 결정사가 되지못하고 문을걸어 잠그고 비밀리에 하는 정치가 되들어섰다. 실망과 불신과 공포가 되살아나고 있다. 우리는 우리가 저지르지않은 범죄를 시인할 생각이 결코 없으며 실제로 잘못된 원조에대해 감사할 뜻이 결코 없다. 우리는 결코 거짓을 진실이라 부르거나 불법을 불가피한 처사로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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