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시설 90%파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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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거진=박승탁·주섭일·장창영기자】10·24 동해북부연안의 해일은 이곳 항만시설의 90%를 부숴 놓아(총 피해액2억3천만원·33개소) 고기를 잡아도 처리할 수 없게 됐다.
강원도피해조사반은 29일 항만시설의 혹심한 피해는 공사를 맡았던 토건업자들이 날림공사를 했기 때문이며 이를 복구하려면 5년 이상의 시일과 4억원의 경비가 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명태잡이 주 어항인 대진항은 물양장4개소 위판장 옥개시설 1개소 공용창고2개소 방파제20여미터 방사제·계선장 등이 전파. 아야진항도 방파제30미터를 비롯, 위판장 옥개시설3개소 오징어 건조장·어민대피소·공동창고2개소 조합출장소2개소가 날아가 폐허가 됐다.
또 문암과 대포항의 방파제를 비롯, 각 시설이 전파. 거진항의 방파제 중 삼공·원주 부분이 전파되었고 이곳 어민대피소·계선장·어협출장소·부두 등이 모두 부서져 파도를 막지 못했기 때문에 해안에 가까운 집들과 항만에 정박중인 어선들마저 모두 침몰되거나 전파됐다.
반면 속초와 주문진항의 방파제와 항만시설은 30여년전 일제 때 만든 것이나 이번 혹심한 해일에도 거뜬히 견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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