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군부 쿠데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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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리마(페루) 3일 AP·AFP=본사종합】「페루」 육군은 3일 새벽 무혈 쿠데타를 일으켜 「페르난도·벨라운데·테리」 대통령 정부를 전복하고 정권을 장악했다.
이날 상오2시쯤 탱크를 앞세운 육군은 대통령 관저를 습격, 「벨라운데·테리」대통령을 축출하고 육군참모총장 「후안·벨라스」장군을 수반으로 하는 혁명정부를 수립했다고 공식 발표되었다.
축출된 「벨라운데」대통령은 3명의 정부관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칼라오」국제공항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가는 특별기에 올라 망명의 길을 떠났다.
이번 쿠데타는 한 미 석유회사와의 계약문제를 정부가 다루는데 있어 거기에 부패가 개재되어 있다는 의혹 때문에 폭발한 것 같다.
군사혁명위원회는 「코뮤니케」는 「페루」의 모든 헌법상의 권리는 무기한 정지되었으며 어떠한 공공질서의 와해도 단호히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데타에 참가한 군인들은 「리마」시내에서 쿠데타에 반대하는 데모 학생들에게 최루탄과 실탄을 발사, 적어도 학생 1명과 민간인 2명이 피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마 3일 AFP합동=본사특약】「페루」육군 쿠데타를 지휘한 「후안·벨라스코·알바라도」장군은 3일 밤 군사혁명평의회에 의해 「페루」의 신대통령에 임명되었다. 이 평의회는 또한 군인내각을 조직, 「엘르네스트·몬타뉴·산체스」장군을 수상 겸 국방상에 임명했다.
「후안·벨라스코·알바라도」장군은 「벨라운데」의 정권을 넘어뜨린 군사혁명평의회의 지도자이며, 지금까지 육군참모총장직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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