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정책 평화의 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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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본부 2일 AP·AFP종합】「딘·러스크」미 국무장관은 2일 소련군의 「체코」점령은 『세계평화들 적대시하는 위험한 행동』이며 「동서관계의 개선희망을 꺾어 놓았다』고 비난하고 이같은 소련의 무단정책은 『전 세계에 분노와 불안의 물결을 불러일으켰다』고 선언했다. 그는 또 소련은 「체코」 국민들의 자유를 억압하기 위해 무력을 행사함으로써 「유엔」 헌장을 기본적으로 위배했다고 요구했다. 「러스크」장관은 장한 미국은 1954년과 62년의 「제네바」협정을 바탕으로하는 명예로운 정치적 해결을 봉한 월남평화를 진정으로 원하고 있으며 월맹폭격의 『전면 중지가 월남평화를 가져올 것으로, 확신할 수 있는 순간』전면 북폭중지를 실시할 용의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러스크」장관은 이날 일반토론의 막을 올린 1백25개국 유엔 총회에서 37분간의 정책연설을 통해 이같이 선언하고 이어 미국은 서독에 「나찌즘」이 부활할 경우 유엔 헌자에 따라 일방적인 군사적 개입권을 갖는다는 소련 주장을 수락하지 않을 것이며 소련이 이같은 군사행동을 취할 경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즉각 자술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스크」장관이 연설하는 동안 소련외상 「안드레이·그로미코」는 잠자코 의석에 앉아 있었다.
「러스크」장관은 이밖에도 당면 국제문제에 관해 다음과 같이 미국정부의 견해를 밝혔다.
▲중동평화=미국은 중동국가 및 「군나르·야링」 유엔 중동특사의 평화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
▲군축문제=미국은 소련의 「체코」 침공에도 불구하고 핵「미사일」 감축 및 제한협상을 계속 추진할 용의가 있으며 해상 핵에 무기배치를 금하는 협상도 추진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유엔」기능강화=미국은 유엔을 계속 지지하고 유엔 헌장을 준수하여 유엔 기구 내에서 세계평화의 번영을 위해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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