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국정원 현장조사 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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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국가정보원의 도.감청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공안2부(부장검사 黃敎安)가 8일 오후 국정원 감청시설에 대해 직접 현장 조사를 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국가 정보기관에 대한 외부 수사기관의 현장검증은 처음이다.

담당검사와 도청전문가 등 8명으로 이뤄진 현장 조사단은 국정원이 보유 중인 감청 관련 인력.장비의 가동현황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국정원 감청팀을 상대로 휴대전화 도청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도 탐문수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현장 조사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번 주중 출두 의사를 밝힌 민주당 김원기(金元基)의원과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의원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소환 일정을 협의 중이다.

김원배 기자 <oneb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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