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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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5일하오 총무회담을 끝내고 공화·신민양당은 합의내용을 서로 다르게 발표해서 헤어졌던 총무들이 다시 모여 확인담판을 벌이는 소동을 연출했다.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회담을 끝내고 나온 김창근·박한상양당 부총무는『산은법과추경예산안을7일까지 처리한다』고 공동 발표했는데 잠시 후 정성태총무를 만나고 공화당 총무실에 나타난 박한상 부총무는『신민당에서 그렇게 합의한바 없다』고 잡아뗐다.
그러자 김진만 공화당총무는『당신들은 예결위명단까지 내기로 하지 않았느냐』고 반격 이날 담판은 신민당의 후퇴로 흐지부지.
그러나 6일 아침의 신민당의원총회가 총무회담의 합의 사항 을놓고 한바탕 소동을 벌이는 통에 본회의는 11시넘어까지 열리지 못했으며 총무실에 앉아 야당의원총회의 추이를 지켜보고있던 길재호 공화당사무총장은『야당 총무단이 저렇게 불신을 받는 바에야 앞으로는 총무회담을 열 것 없이 신민당의원총회대표와 직접담판을 해야 할판』이라고 가시 돋친 한마디.

<두둑한 보수에 자천타천>
ASPAC사회문화「센터」가 34만「달러」(약9천5백만원)의 기금으로 오는 10월께 발족할 예정인데 사무국장을 포함한 22명의 사무국직원자리엔 벌써부터 치열한 경합이 붙어있다고.
사무국장은 연봉이 1만4천「달러」(약3백90만원)이고 일반직원이1년에 최하7천「달러」(약1백96만원)씩 받는 국제급 봉급 수준이기 때문.
이밖에도 매년 부인수당이 년4백「달러」,어린이1명에 3백「달러」씩인데다 교육수당이 7백「달러」씩 지급된다.
그래서 전직 외교관은 물론 각계인사들과 현직외무부직원까지 자천타천으로 나서고 있는 실정.
추경예산안에 계상된 농산물 가격 안정 기금 41억원을 삭감해야 한다는 총무단의 지시와 이를 반대하는 농림위소속의원들이 맞서 신민당의 원내작전은 다시 한번 갈팡질팡-. 박한상신민당부총무는5일『농산물 가격 안정 기금 41억원의 계상은 성질상 69연도 본예산에 계상되어야 할 것이므로 신민당은 심의과정에서 전액 삭감 투쟁을 벌이겠다』고 발표했던 것. 그러나 5일하오 농림위에서 신민당의 정운갑의원은 총무단 지시와는 정반대로『국회가 농산물 가격 안정 기금법을 만들어 주고 71년까지 정부가 2백억원을 확보하도록 독촉을 해놓고 이번에 계상된 41억원을 삭감한다는 것은 사정을 모르는 일』이라고 총무단의 주장을 뒤엎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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