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체코 내정 장악기도 지도자들 타진 위해 방소 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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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빈5일AFP합동】「체코」공산당 제1서기「두브체크」는 소련이 소련군의 철수전제조건으로 내세운「체코」사태「정상화」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듣기 위해「체코」지도자들의 소련방문을 요청했다고 정통한 소식통이 5일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한「체코」정부 지도자들이「크렘린」으로부터「체코」지식인과 정치인들의 안전을 보장받기를 바라고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체코」정부가 공장과 정부산하기관의 활동재개, 신문의 검열 제도 실시, 일부 정치 단체의 활동 금지 등 「체코」사태 「정상화」를 위한 상당한 조치를 취했으나 「체코」지도자들과 「체코」점령군사이에는 아직 다음 세가지 점에 있어 의견이 엇갈리고있다고 말했다.
①「바르샤바」5개국은 「체코」의 각계 각층이 지난 8월21일의 「바르샤바」조약군의 「체코」침공이 합법적이었다는 점을 공공연히 시인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체코」공산당기관지 「루데·프라보」는 아무도 「바르샤바」군의 「체코」진주를 요청하지 않았으며 「바르샤바」조약군의 「체코」진주가 불필요 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②소련군최고사령부는 「체코」사태 정상화를 위해 그들 스스로가 「체코」의 교육기관·공장·시의회지방행정기관과 직접 접촉할 것을 주장하고있으나 이들 지방 행정 기관들은 「체코」의 중앙행정당국과 접촉할 것을 주장하면서 소련군최고사령부와의 접촉을 거부하고 있다.
③「두브체크」는 「모스크바」협정에 따라 소련이 그의 「체코」주둔군사요원들로 하여금 어떻게 「체코」내정에 간섭하지 않도록 할것인가를 알고자하고 있다.
이모든 문제를 고려할 때 소련이 「체코」를 보다 직접적으로 장악하기를 원한다면 「두브체크」영도하의 「체코」정권을 보다 다루기 쉬운 정권과 교체시켜야할 것이라고 그 소식통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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