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1위가 맞붙은 목동경기에서 넥센이 삼성을 3-1로 꺾고 사흘 만에 단독 선두로 복귀했다. 넥센은 4일 홈경기에서 선발 나이트의 6과3분의2이닝 1실점 역투를 앞세워 시즌 30승(16패) 고지에 선착했다. 30승 선점 팀의 우승 확률은 48%(33개 팀 가운데 16개 팀)에 이른다. 먼저 30승을 거두고도 포스트시즌(4강)에 진출하지 못한 팀은 2011년 LG(6위)밖에 없다.
넥센은 0-0이던 2회 말 강정호의 솔로홈런으로 앞섰고, 삼성은 3회 초 정형식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최근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4번 타자 박병호가 3회 말 투런포를 터뜨려 넥센이 승기를 잡았다. 넥센은 경기 후반 박성훈·한현희·손승락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지켰다. 18세이브째를 기록한 손승락은 구원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부산에서는 KIA가 롯데를 7-2로 이기고 3연패를 끊었다. KIA 선발 김진우는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이범호는 6회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LG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9-7로 이겼다.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SK가 NC를 4-2로 눌렀다.
NC는 5일 SK전 선발로 38세 베테랑 손민한을 예고했다. 롯데 간판투수였던 손민한은 지난 4월 연습생 신분으로 NC와 계약했다. 그의 1군 등판은 2009년 8월 27일 대구 삼성전 이후 1278일 만이다.
김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