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안보리 긴급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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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엔본부21일AFP특전합동】「유엔」 안보이사회는 소련을 비롯한 「바르샤바」조약국들의 「체코」 침공을 토의하기위해 한국시간으로 22일 상오7시28분 긴급회의를 개막, 개회벽두 미국과 소련은 이 침공이 토의의 대상이 될수있는지의 여부에관해 정면 충돌했다.
소련대표 「야콥·말리크」는 그 문제가 「체코」내정문제이므로 소련정부는 「체코」위기의 상정과 토의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선언, 그와 같은 토의는 『일부 외국분자들과 침략세력들』만을 이롭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밀리크」대표가 소련은 『「체코」정부의 요청에 따라 행동을 취했을 뿐이다』고 주장하자 「조지·볼」 미국대표는 즉각 그 주장은 『분명한 거짓』이라고 반박, 소련이 주동이 된 이번 「체코」침공은 『「체코」대통령이나 「체코」공산당 제1서기가 모르는 사이에 아무런 허가없이 감행되었다』고 맹렬히 비난했다.
『「유엔」안보이사회는 일찌기 이와 같이 철면피이며 악랄한 탄압조처를 이처럼 눈앞에 똑똑히 본적은 없다』고 말한 「볼」대사는 『소련과 그의 동구공모자들은 이 침공의 사실을 숨기려 조차하지 않았다』고 지적. 『심지어 그들은 이 문제가 안보이사회가 취급할 문제가 아니라고까지 주장하고있다』고 비난했다.
【유엔본부21일로이터동화】「체코」는 21일밤 「유엔」안보리에서 소련군을 비롯한「바르샤바」조약군의「체코」점령을 공식적으로 항의하고 이군대들은 「체코」에서 즉시 철수하라고 요구했다.
이같은 「체코」의 공식항의는 안보리가 「체코」위기를 다루지 못하도록 방해하려는 소련의 기도를 압도적으로 물리친후 제기되었다.
「안·무직」「유엔」주재 「체코」대표단장대리는 안보리에 예고없이 극적으로 나타나 「체코」외상 「이리·하젝」박사가 보낸「체코」사태에 관한 일련의 전문을 읽었다.
이보다 일찍「체코」「유엔」대표부가 회람시킨 한 성명은 「바르샤바」조약군의「체코」 진군은「체코」정부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는 소련의 주장을 명백히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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