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범인 서울압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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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영등포상업은행「갱」사건의 주범 권오석(31)과공범권오삼·권오철·오영문등4명이 부산발파도호편으로7일하오 8시20분 서울에압송됐다.
20여명의 무장경찰관의삼엄한 경비를받으며 서울에 내린이들은 곧 대기하고있던 서울자 406호「지프」서울관 663호반「트럭」에실려 영등포서에유치됐다.
주범 권은 수감직전『범행한 사실이없다』면서『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총기감정결과는조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범오석과오철은 대체로범행사실을시인, 오영문도 부대에서실탄7발과「카빈」을 빌려주었으며『권등이범행을 한것으로안다』고 말했다.
흰남방「샤스」에「카키」바지를입은 주범권은 다른 공범들이 초조해하는것과는달리 기자들에게 경찰의 심한 고문에 못이겨 범행을 허위자백했다면서「택시」는 66년l2월21일 호남선 열차안에서 소장수의 돈을 훔쳐산것이라고 주장, 사건당일인 66년11월21일엔 마장동에사는 고모 권모씨집에있었던「알리바이」를 댈수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수훈의 부산북부서 형사대는 범인들과함께 권등이 범행에 사용한총기, 장물, 돈으로산「택시」관계서류등 8가지의 증거물도 인계했다.
영등포경찰서는 8일상오범인들과 목격자들의 대질이 끝나는대로 사건발생시간인 하오4시30분 현장을검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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