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와 협조긴밀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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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아시아」 태평양 각료이사회 (ASPAC)의 사회문화 「센터」 설치협정이 호주에서 열린 제3차 회의에서조인 됨으로써 협정기탁국인 우리나라의 서울에 건국이래 처음으루 정부간 국제기구인 사회문화「센터」가 설치된다. 이 협정은 조인날인 지난1일 발효, 3개월안으로 집행위원회를 소집해서 「센터」의 발족준비를하고 그 사업에 착수하도록 되어있다.이에따라 외무부는 오는 9월말께 9개회원국의 서울주재대사들로 구성되는 집행위원회를소집,연내발족을 목표로 사무국장 선출을 비롯한 사무국구성을 끝낼방침이다.
사회문화 「센터」는 『사회문화면의 협력을 통한「아시아」태평양지역 제국간의 우호 및 상호이해증진』에 그목적을 두고있다.
이같은 목적으로 설치되는 「센터」는 ①각회원국간의 이해증진을위한 인사 및 자료교류②도서실에각회원국에관한 자료를수집,보관하여 질의에 응답③사회문화분야의 강의·「세미나」 전시회등 행사의계획 및 주선④각회원국간의사회문화연구계획의 조정⑤역내의걸작문학작품을 각회원국 언어로 번역출판⑥각회원국 언어습득을위한 인사교류⑦각회원국간의 이해증진에 공헌한 언사 또는 사업에대한 포상⑧역내의 문화재보호책건의 및 강구⑨이사업에관련되는 각국 또는 국제기관과의 협조와 원조를 통한 사업계획확충등을 그 주요기능으로 하고있다.
사회문화 「센터」의 이같은 목적과 기능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국가들의 이질적인 사회문화적배경을 연구, 상호이해를통해 유대의식을 강화하려는 노력의 표현이라고 풀이되고있다.
각국의 이질적인 사회문화를 재빨리 이해하기위해서는 역시 각국의상이한 언어를 먼저 습득하는길만이 지름길이라할수있다.
그래서 「센터」는 초년도 (68년8월부터 69년8월까지)사업으로 우선각회원국의 언어습득을위한 장학금을 지급하기로하고ⓛ언어 「세미나」 ②문학작품의 각회원국어 번역출판③간행물출판등을 계획하고있다.
문화사업을 목적으로하는 다른 국제기관은 그간행물출판이나 번역출판의경우 대체로 영어만을 사용하고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각국의 이해에 크게 도움이 되고있지못하고있는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아스팍」의 사회문화 「센터」의 경우 모든 간행물을 영어로 출판하는것을 원칙으로하되 각회원국의 국어를 꼭 병용하도록했다.
따라서 회원국어의 병용은 각국의문화를 가회원국의 심중까지 폭넓게 이해시키는데 큰 도움이될것이라는 관계자들의 말이다.
사회문화 「센터」의 기구는 9개회원국들의 서울주재대사로 구성되는집행위원회와 사무국이 있으며 사무국은 사회문화사업부와 도서실 그리그 총무과를 두고있다.
집행위는 사무국장·차장을 비롯한 간부직원을 선출,사업 계획의 검토 승인과 예산에대한심의권을 가지며 사무국은 집행위가 승인한 사업계획을 집행하게된다.
사무국직원은 각회원국이 추천하는 인사로 보임되며 「유엔」 직원에 준하는 「국제직원」의 대우를 받는다.사무국장의급료는 연1만4천 「달러」에 가족수당 7백「달러」와 자녀교육 수당 7백「달러」등 도합 1만5천4백 「달러」의 연봉을 받으며 사무국국장은 1만2천4백 「달러」를 받는다.
한편 사회문화 「센터」의 기금은 초년도에 한국측이 창설비를 포함한 행정비로 14만7천9백60「달러」를 부담하며 기타회원국은 16만3천5백「달러」를 분담해서 도합 31만l천4백60「달러」 .
각회원국들의 분담내용을 보면 일본이 7만「달러」로 가장 많고 다음이 호주의 4만 「달러」「뉴질랜드」 1만1천 「달러」,「필리핀」·자유중국·태국이 각각1만 「달러」 그리고 「말레이시아」와 월남이 각각3천 「달러」 이다.
2차연도부터는 한국측이 9만6천 「달러」의 행정비를 매년 부담하며 회원국은 16만3천5백「달러」를 일정한 비율이없이 각국사정에따라 분담한다.
초대사무국장은 한국에서 내기로 이미 회원국들간에 양해가 이뤄진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아뭏든 『 「아시아」의 운명은 「아시아」인의 손으로』라는 「아스팍」창립이념에따라 다른 국가나 국제기구의 협조없이 회원국들만의 돈과 힘으로 「자주적으로」탄생한 사회문화 「센터」 의 진노는 많은 관심을 끌고있는것만은 사실이다. <박석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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