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문」제자리 보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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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대한문(덕수궁정문)이도로확장공사로 남대문처럼길한가운데「섬」으로 남게되었다.
대한문은 서울시당국이시청앞도로를 50미터폭으로넓히게 되자 5년만에 덕수궁철책이 헐리고 철책보다 16미터더 덕수궁쪽으로 들어가 돌담을 쌓게되어 철거대상이라하여 보존방식을싸고 논의가 거듭되어왔다.
처음 덕수궁측은 대한문을 새로 내는 출입문으로 옮겨세울것을구상했으나 유서깊은 이문을 함부로 옮기기보다는 그 자리에 세워 보존하는것이 뜻있는 일이라고 결론을내려 철거않고 그자리에 보존키로한것이다.
이에따라 이도로확장공사가 8월말께 끝나면 법원쪽으로 가는 차는 대한문의 뒤를돌고, 남대문쪽으로 가는차는 앞으로 지나가게 되었다.
덕수궁은 대한문에서 50미터쯤 안으로 물러난 자리에 간소한 출입문을 꾸몄다.
덕수궁의 정문 대한문의 옛이름은 대안문. 대한문은 한일합방등 치욕의 역사가 거듭될적마다 애국지사 선비 의병등 우국인사들이문앞에 엎드려 왕의결단을촉구하는 소를 올려 울분을 풀던 민족의 광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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