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음해소한 입상결정, 제3회 상공미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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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작품심사를 앞두고 소란이일던 제3회 상공미전은 예정대로 25일 경복궁미술관에서 개막되었다.
총응모 1천여점가운데 영예의 대통령상은 권명광씨의 「그래픽·디자인」『외화를 버는
농어촌의 부업안내』로 양송이 재배에 대한 새로운 재배방법과 인식을 촉구하는「포스터」및 「캐털로그」및 각종 선전물의 「디자인」등이다.
홍대출신의 신진 권명광씨(29)에게 최고상이 결정된것은 그동안 잡음에 작용된 것이기도
하겠지만 작품본위로선정한다는본보기를남긴셈이다.
추천작가및 심사위가 서울대 일변도라는 점에서 홍대의, 한홍택교수는 심사를 거부했는데,
그의제자가 최고상에 뽑힌 사실은 어딘지「아이러니컬」한데가있다.
상공미전은 당초 수출상업진흥을 위한「아이디어」공모로 상공부가 베푼것인데, 해마다「디자인」만이 양적으로 풍성할뿐 공예와 공업「디자인」은 부실하다. 거기다가 추천작가
추대에 갈팡질팡이고 수상작품에는 추문이 꼬리를 물고 돌았다. 주최측에 확고한 지침이안선 때문이요, 또 미술가들의 「섹트」의식이 해소되지 않는한 앞으로의전망이 밝아진것은 결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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