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브체크 파 열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프라하26일 로이터급전 동화】「체코」공산당은 25일 밤 소련과의 담판을 앞두고 당 지도층을 개편, 자유화개혁의 기수인 중앙위 제8국장「바클라프· 프르츨리크」중장(45)을 원대복귀 시키는 한편 대소공격에 앞장서온「체코」방송국장「빌로스·마르크프」박사를 해임함으로써 소련을 회유하는 듯한 극적조치를 취했다.
물러난「프르츨리크」중장은 지난1월 「노보트니」정권을 제거한 주동자의 한사람으로「두브체크」의 집권 이래 국내보안과 군부를 관장하는 요직인 당 중앙위 제8국장으로 있었으며 최근에는 소련의 「바르샤바」조약기구 독점을 비난, 「체코」지도 충 가운데 소련의 가장 신랄한 공격의 대상이 되어왔다.
그는 특히 「바르샤바」 조약기구의 정치조직을 개편토록 요구하고 소련군의「체코」철수지연을 공격, 소련당기관지 「프라우다」는 그의 파면까지 요구했었다.
한편 「체코」공산당간부회내부에서 「체코」의 대소태도를 에워싸고 개혁파와 보수파간에 의견이 충돌, 이 대립이 지도층내부의 세력균형을 위협하여 당 제1서기 「알렉산더·두브체크」가 이끄는 개혁파가 열세에 몰렸다는 미확인보도가 25일 밤 「프라하」 에 번졌다.
한 공산소식통은 「체코」의 대소태도를 결정하는 중대한 정책문제에 관해 당간부회가 표결을 한 결과 소련 측 요구에 반대하는 개혁파영수 「두브체크」의 정책이 찬성5표, 반대6표로 부결되었다고 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