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교수행법 체험 프로그램 올해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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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불교를 표방하는 대한불교진각종의 회정(悔淨·63·사진) 통리원장이 “사회적으로 보다 큰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종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9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다.

회정 원장은 최근 4년 임기의 통리원장에 취임했다. 통리원장은 진각종의 행정수반이다.

 회정 원장은 구체적으로 “진각종 특유의 수행 효과를 어렵지 않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올해 안에 가동하겠다”고 했다. 밀교(密敎)로 분류되는 진각종 수행은 진언(眞言)이라고 하는 짧은 어구를 반복 낭송하는 게 특징이다. 하지만 밀교라는 이름에서부터 어렵다는 느낌을 주는 게 사실이다.

 그는 “경주 산내면 50만 평 부지에 짓고 있는 청소년수련원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기간의 프로그램을 개발해 정신이 맑아지는 진각종 수행의 묘미를 느끼게 하겠다고 했다.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밀교수행법을 과감하게 공개해 이해를 돕자는 취지”라고 한다.

 회정 원장은 최근 베이징에서 북한 불교 관계자들을 만나 1만 달러 상당의 곡물 씨앗과 비료 지원을 제안했으나 공식 지원이 아닌 비공식 지원을 원해 성사되지 않았다는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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