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효사건 번번이 수사중단|고위층 지종 대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자동차 조립증 무더기 횡류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수사시작 이틀 만인 6일 상오 『상부의 수사지시를 기다린다』는 구실로 갑자기 수사를 중단했다.
이날 상오 이 사건을 담당하고있는 한 수사관은 수사중단 경위에 대해 『고위층에서 수사의 계속여부를 결정지을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4일 밤 중앙자동차공업사대표 김영만씨(48), 신광자동차수리공장대표 최일권씨(58)등 2명을 철야 심문하여 폐품 차량 l백33대에다 조립증을 팔아 5백5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사실을 밝혀냈으나 공정증서 원본 불실 기재 및 동행사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만 하고 돌러 보냈다. 이밖에도 서울시경은 수사에 나섰던 안양포 도주의 「메사놀」사건, 면세 수입한 사료를 대량 유출한 서울시 축산협동조합 부정사건 등 경제사범이나 지능사범의 수사에서도 『증거 잡기가 어렵다』고 수사를 중단해 버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