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이탈리아 공연서 인종차별성 야유 받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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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싸이(36ㆍ본명 박재상)가 이탈리아 축구장에서 공연을 펼치던 중 관중들로부터 야유를 받아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싸이는 26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 프로축구 AS로마와 라치오의 이탈리아컵 결승전에 앞서 자신의 히트곡 ‘강남스타일’ 무대를 꾸몄다.

그런데 노래 중간에 관중 일부가 야유를 하며 폭죽을 터뜨렸다. 이에 주최 측은 음악 소리를 높였고 싸이도 더욱 목청껏 노래를 불렀다. 그럼에도 관중의 야유는 계속됐다. ‘오빤 강남스타일’ 부분에서 싸이가 ‘왓 이즈 잇?’이라고 외쳤지만 관중은 야유로 답했다.

전광판에 잡힌 싸이의 얼굴은 다소 당황한 듯 보였지만 프로답게 공연을 마쳤고 ‘땡큐’라고 인사도 잊지 않았다.

싸이가 이탈리아에서 이같은 야유를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날 축구장에는 인종차별적 응원을 펼치는 것으로 악명이 높은 AS로마와 라치오의 팬들이 자리했기 때문이다.

이날 홈팀이었던 AS로마 구단은 13일 AC밀란과의 원정경기에서 상대팀 흑인 선수 마리오 발로텔리(23)에게 인종차별성 야유를 보낸 팬들 때문에 벌금 5만유로(약 7200만원)를 물었다. 라치오 역시 팬들이 지난해 인종차별적인 구호를 외쳐 무관중 2경기와 3만2500만 파운드(약 5500만 원)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로이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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