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매각 속도…유럽계 제약사로 넘어가나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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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 최대주주 셀트리온홀딩스는 최근 JP모건과 매각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셀트리온 매각업무와 자문을 위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정진 회장이 지난 4월16일 셀트리온을 매각하겠다고 공개 선언한지 한 달여 만이다.

이에따라 JP모건은 셀트리온 매각과 관련해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GSC가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한 주식담보 대출금의 리파이낸싱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회사측은 이에 따라 향후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에 대해서는 매각주관사인 JP모건 책임 하에 자금을 조달해 상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JP모건은 우선 기존에 진행해온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매각대상 3사에 대한 실사를 마무리하고, 매각시기와 매각방안 등을 고려해 잠재적인 매수희망 회사들 중 매각사를 선정하는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셀트리온의 매각이 늦어도 올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셀트리온의 첫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램시마'(레미케이드 바이오 복제약)의 유럽의약청 승인 이후다. 서 회장 역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허가 후 오는 5~6월 사이 다국적 제약사에게 매각하겠다”고 말했다. 램시마는 지난해 7월 국내에 허가돼 현재 시장에 출시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셀트리온이 유럽제약사에 매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램시마’가 EMA에서 먼저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유럽계 제약사에서 더 많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것. 업계 관계자는 “국가마다 제품 허가 시스템이 다른데다 미국의 레미케이드 특허가 2017년에 끝나기 때문에 미국보다는 유럽계 다국적 제약사에서 더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 관계자는 "램시마의 유럽 승인이 결정되면 실사결과를 바탕으로 최적의 전략적 대안을 물색할 계획"이라며 "이미 몇몇 다국적 제약사에서 상당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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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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