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무 인준을 부결-찬16,-반2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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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의원 총회는 5일 상오 새 당의에 따라 윤총재가 원내총무로 지명한 김대중씨의 인준안을 표결에 붙인 결과 재석 41명중 부23, 찬l6, 기권2로 인준을 부결시켰다.
김대중씨에 대한 원내총무지명인준이 부결됨에 따라 신민당은 앞으로 새로운 인사이동을 겪게될 것으로 보이는데 의원총회가 끝난 뒤 윤진오 유진산 이재형3씨는 모임을 갖고 유총재의 2차 지명 인준을 위해 오는 8일 다시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
총재가 지명한 원내총무가 의원총회에서 인준이 거부되었을 경우의 원내총무선임방법이 당헌에 명시되어 있지 않아 유총재는 제2차로 원내총무를 지명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주류의 고흥문·김영삼씨와 비주류의 김재광씨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현재 모두가 당의 공직을 맡고있어 세 사람 중 어느 한사람이 원내총무에 지명될 경우 유총재는 이미 끝낸 요직의 일부개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만약 유총재가 제2차로 지명한 원내총무가 의원총회에서 또 다시 인준을 받지 못 할 경우 원내총무는 의원총회에서 투표로 선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총재로 취임한 뒤 첫 시련을 겪게된 유진오 총재는 총무인준이 거부된 뒤 신상발언을 통해 『당내결속이 필요한 시기에 이와 같은 사태는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의원총회는 또 부의장 후보로 지명된 윤제술씨에 대한 인준안을 표결 찬성25 부14, 기권2로 부의장 후보인준을 가결했다.
원내총무 인준부결 때문에 신민당의 주류·비주류간의 반목은 고질화될 위험이 커졌다.
총무인준에서 이재형부총재 등 비주류계와 요직인선에서 탈락된 김영삼씨 등 일부 주류계 의원들이 인준에 반대했다.
이날 의원총회에 김세영 한통숙 김원만 조윤형의원은 참석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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