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금융위기 속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로 성장동력 확보 총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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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는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크루즈선과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STX그룹은 올해 경영방침의 중점을 ‘지속가능경영’에 두고 장기화되는 세계경제 불황에 탄력적으로 대처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에도 세계 경제침체가 지속되면서 불확실성의 증가로 인한 시장 경쟁에 따라 기업들의 ‘생존’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TX는 전사적인 수주활동에 총력을 가해 이익 극대화를 실현하는 한편 선제적 재무개선 노력을 통해 위기대응 역량을 강화해 어려운 경영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력 사업인 조선 부문에 수주의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신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에너지·플랜트·엔지니어링 부문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유럽 재정 위기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조선 시장 침체 속에서도 STX는 지난해 안정적인 수주 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FSU·드릴십 등 해양플랜트 분야와 탱커 등 상선 분야의 강점을 바탕으로 전사적 역량을 영업활동에 집중, 견고한 실적을 기록 중이다.

STX는 한국·중국·유럽에 위치한 글로벌 3대 생산 거점에서 지난해 총 118척, 약 90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로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에서도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신규 수주를 이뤄낸 것이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또한 지난해 12월 STX가 수주에 성공한 로열캐리비언의 초대형 크루즈선 발주를 여객선 시장 회복의 신호탄으로 보고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고부가가치 선종인 크루즈선 추가 수주에 박차를 가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STX는 올해에도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위한 건조경쟁력 강화, 기술개발 확대에 주력해 다가오는 글로벌 상선 시장 회복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 발주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양플랜트 부문도 주요 수주 목표다. STX는 지난해의 드릴십·FSO 등의 수주실적을 바탕으로 영업활동에 주력해 고부가가치 시장인 해양플랜트 부문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오두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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