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 자형에 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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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대양여관 살인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중부경찰서는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홍모(28)를 1일밤 서울시내 모처에서 잡아 신병을 확보, 방증 수집에 나섰다.
재작년 7월16일밤 9시30분쯤 삼각동 대양여관 2층5호실에서 당시 청운중학1년생 황인서군이 목졸려 죽은 시체로 발견되고 황군이 갖고 있던 2만7천원짜리 예금통장과 도장, 그리고 「나일론」 우산이 없어져 경찰은 강도 살인으로 단정, 수사를 벌여왔다.
홍이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것은 ①여관에 숙박할 때 죽은 유군과 서로 경어를 썼고 ②서울중학에 떨어져 실의에 찬 나머지 죽은 황군이 부모 몰래 가출할 때 홍이 문 앞에서 기웃거렸고 ③목격자인 당시 여관 종업원 엄기순양이 말한 신상착의가 같고 ④숙박부에 기입한 홍의 이름이 이길남이란 가명으로 행세했는데 이 이름은 홍이 63년도에 사문서 위조행사죄로 복역할 때 같은 감방에 있던 사람의 이름을 도용한 점 ⑤필적이 과학수사연구소에 의해 동일한 것으로 밝혀졌고 ⑥홍이 황군의 이종매부로 집안 사정을 잘 알고 있었다는 점 등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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