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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족에 복음|일학게서 새 치료법 발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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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대머리의 새로운 치료법이 발견되어 일본의학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더욱이 여기에 쓰는 약은 부작용이 없는 「비타민K1」으로 이미시중에서 널리 팔구있는 영양제라는데에 인기가있다. 이 신치료법의 발견자는 조취대학의학부 원전의도조교수(50). 그는 본래 내분비가 전문인데 천식치료법을 연구하다가 뜻밖에도 대머리 치료계를 발견한 것이다.
전식치료에 부신피질「스테로이드」와 단백동화「스데로이드」를 병용해서 환자에게 먹였다. 뒤의것은 남성 「호르몬」과 비슷해서 다량을 마시면 체내부신피질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는 부작용을 일으킨다. 그래서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반대작용을 하는 부신피질의 성능을 증강시킬 목적으로 「비타민K1」제를 썼다.
그 결과 천식환자의 얼굴에 새로운 현상이 나타났다. 즉 한달 뒤 얼굴에 잔뜩있던 여드름이 없어진것이다.
일반적으로 여드름은 남성「호르몬」의 여성「흐르몬」보다 많아서 균형을 잃었을 때 생긴다고 믿고 있다.
한편 대머리도 이런불균형 때문인 것으로 알고있던 「하라다」박사는 문득 대머리치료에써보고 싶은 착상을 하게 된것이다.
「비타민K1」은 여성「흐르몬」의 붕괴를 방지하고 더 보강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대머리가 유전적인것이라도 체질적으로 「호르몬」의 불균형을 일으키고있다면 치료가 가능하리라는 가설 밑에 실제 임상에 들어갔던것.
모두 세사람의 남녀대머리 (장년성탈모증)와 부분적으로 머리카락이 빠진 원형탈모증의 어린이에게 매일 「비타민K1」을 5∼10밀리그램씩 먹였다. 이에 앞서 여성 「호르몬」의 증강으로 인한 부작용을 검사하기 위해 「비타민K1」주사를 놓고 발진여부를 조사하였고 복용중에는 요검사로 부신의 기능을 조사하였다.
약1개월후 네사람은 모두 머리의 가려움증과 비듬·탈모현상이 멎었고 검은 머리카락이 무성해지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원형성 탈모증과 장년성 탈모증은 그 원인이 각기 다른 증세이다.
여기에 대해서 서울의대피부과 과장 김성환박사는 「비타민K1」과 탈모증과의 연구는 처음듣는 사실이라고 전제하고 임상예가 너무 적을뿐아니라 탈모의 원인은 「호르몬」의 불균형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것이라고 말했다.
좌우간 대머리를 고칠수만 있다면 지혈제로 쓰이는 「비타민K1」이 대머리들에게도 귀여움을 독차지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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