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센트 굴욕' 페이스북폰, 영국서는 출시도 못해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페이스북폰 ‘HTC 퍼스트’의 영국 출시가 보류됐다고 23일(현지시각) IT전문매체 씨넷이 보도했다.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부진과 소비자들의 혹평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전용 안드로이드 런처 앱 ‘페이스북 홈’이 개선될 때까지 HTC 퍼스트를 영국에서 출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HTC 퍼스트는 단말기에 페이스북 홈을 기본으로 내장한 스마트폰으로 4월 미국에서 출시됐다. 유럽에서는 영국 에브리싱에브리웨어(EE), 프랑스 오렌지 텔레콤을 통해 이달 출시될 예정이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 홈을 좋아하지만 좀 더 개선할 부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며 “향후 몇 달간 소비자 반응을 토대로 페이스북 홈을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홈은 출시 한 달이 다 되어서야 다운로드 100만 건을 간신히 돌파했다. 10억명에 달하는 페이스북 이용자에 비교했을 때 실패한 앱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 여파를 받은 HTC 퍼스트도 판매부진에 시달렸다. HTC 퍼스트를 독점 판매하는 미국 이동통신사 AT&T는 이달 초부터 단말기 가격을 99달러에서 99센트로 낮췄다.

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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