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기반환」에 난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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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제6회「아시아」경기대회 서울개최권 반납절차와 이에따른 여러문제들을 토의하기위해 소집된 AGF(아시아경기연맹) 집행위원회의가 30일상오10시20분 체육회관 회의실에서 장기영위원장사회로 비공개리에 열렸다. 5윌l일에 열릴 AGF평화의원총회에 앞서 주제설정을위해 열린 이회의에는 「아시아」각국에서 모인 7명의 집행위원들이 참석했는데 이자리에서 장기형위원장은 개회사를통해 『평화스러운 분위기보장을할수없다』는 이유를들어 제6회「아시아」경기대회 주최를 한국이 포기한다고선고했다. 장위원장은 이어 이번회의중 「아시아」의 다른지역에서 경기가개최될수있도록의논해달라고말했다. 집행위는①제3국에 대회개최권을 이양하는안②경기를 71년으로 연기하는안등 몇가지 대안을놓고 논의한것으로 보인다.
이자리에 참석한 집행위원들은 대개 개최권반납시일이 이미늦어져서 제3국이 개최권을 이양받기에는 준비기간이 짧아져서 거의 불가능하다고 난색을 표하면서 한국측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나 국제적 신의를지켜 서울개최를 밀고나가주기를 바란다고 주장한것으로 알려졌다.
회의개최에앞서 기자와만난 「호르헤·바르가스」(필리핀) 명예위원장은 『서울의경기시설을 돌아본결과 조금만 확충하면 「아시아」경기를 충분히 개최할수 있을것으로보니 만약 한국측이 다른 이유로 이를 포기하겠다면 지금까지 경기를 주최하지않은 제3국에 경기개최를 종용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대표 「요셉·인바르」씨는지난66년12윌「방콕」에서한국이 6회「아시아」경기대회를 서울에 유치할때 한국을 지지했는데 이제와서 이를 반납하겠다니 시기가 너무늦었다고 불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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