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치부 속속 드러나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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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내에서 그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어두운 부분들이 속속 미 사법당국에 적발, 제재되면서 치부를 드러내고 있다.

한인사회내에서 일부에서는 의례 그려려니 해오다시피했던 비리들이 어느 한 지역만이 아닌 미 전역에서 단죄가 계속되고 있다.

서부지역의 인신매매를 비롯한 불법 밀입국 행위와 중서부 지역에서 처벌된 불법 비자발급 대행행위, 그리고 워싱턴 DC 지역의 융자사기 등이 그것이다.

이는 어느 지역별로 특정 비리가 드러난 것이 아니라 그동안 미국 한인 사회내에서 암암리에 광범위하게 행해지던 비리에 대한 단속이 가해지면서 드러나는 것이다.

유흥업소 소개를 위한 밀입국 조직들의 범죄행위는 이른바 룸쌀롱으로 불리는 한인사회내 유흥업소 근무 여성들의 입국을 위해 유학생 신분, 혹은 다양한 합법신분을 가장해 입국시키기 위한 허위서류 발급행위이다.

여기에는 한인사회내 I-20 발급 기관들의 비리와 연결돼있으며, 이면에서는 이렇게 유입한 여성들의 여권을 빼앗고 감시하는 등의 자유구속 및 돈받고 다른 곳 소개라는 형식의 인신매매 등으로 단속된다.

I-20 발급 기관들의 비리 행태는 그동안 너무나 자주 등장, 이민 비리의 전형으로 자리잡았던 창피한 한인사회 치부이며, 유흥업소 종사여성 밀입국 및 인신매매는 지난 수십년간 한인들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지금도 시설이나 강사진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교육기관 형태의 I-20발급 기관의 비리는 진행형이다.

소설 ‘인간시장’으로부터 현대판 노예제라는 유흥업소 여성 불법거액 대출 형태를 띤 행동구속은 거의 반세기를 이어온 한국인의 치부이면서도 바다 건너 미국에까지 이어진다.

부동산 경기붕괴 시기에 고액의 거품액으로 집을 마구 구입했던 이들의 숏세일 매매 과정에서의 비리는 은행에 대한 융자액 허위보고와 융자인에 대한 거짓 액수 보고, 허위 송금 등의 형태로 죄목을 띤 채 속속 사법 단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같은 현재진행형 한인사회 비리의 더 큰 문제는 자정노력이 없다는 점이다.
게다가 범죄초기 미 사법당국이 잘 모를 것이라고 얏잡아보는 행동양식은 단죄시 죄목을 스스로 더 크게 만들고 있다.

워싱턴 한인사회를 비롯한 각지역에서는 누가 언제 제재를 받을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융자 분야를 잘 아는 S리얼티의 김모씨는 “미국 사법당국과 금융기관, 그리고 지방 경찰 등은 이미 한인사회 비리를 잘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단속에 경중을 가려 처벌하는 일만 남은 것 같다”고 업계의 분위기를 전했다.

워싱턴 지역에서 한때 성업했던 룸싸롱이 사라진 이유는 연방수사국(FBI)가 이미 애난데일 전체를 파악, 유흥업소 움직임을 주시하는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라고 지적된다.
끝간데 없는 한인사회 병리현상은 이제 미 사법당국의 처벌수위 만을 기다리는 형국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한인사회는 차제에 자정노력의 기회로 삼자는 말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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