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사무총장 홍문종… 내년 선거 앞두고 박근혜계 전면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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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홍문종, 유일호, 김재원.

새누리당은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를 주도적으로 지휘할 신임 사무총장에 원조 박근혜계인 홍문종(3선·경기 의정부을) 의원을 임명했다. 대변인에는 유일호(재선·서울 송파을) 의원, 전략기획본부장에는 김재원(재선·경북 군위-의성-청송) 의원을 발탁했다.

 민정당 의원을 지낸 홍우준 전 의원(11·12대)의 아들인 홍 총장은 2007년 경선 때부터 박 대통령을 도운 측근이다. 2006년 7월 집중호우 때 골프를 친 게 논란이 되는 바람에 한때 당에서 제명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해에 복당해 대선 땐 선대위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았다.

  신임 유일호 대변인은 유치송 전 민한당 총재의 외아들로 조세연구원장을 지낸 경제 전문가다. 계파 색이 엷지만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박 대통령과 나란히 앉은 후부터 가까워져 당선인 비서실장으로 2개월간 활동했다. 현재 여야를 통틀어 유일한 재선 대변인이다. 당 안팎에서 평가가 좋은 여성 대변인(민현주 의원)은 유임됐다.

 김재원 본부장도 2007년 경선 때부터 박 대통령을 도운 원조 친박계다. 행정고시(31회)·사법시험(36회) 출신인 김 본부장은 서울중앙지검 검사를 끝으로 검찰에서 나와 2004년 17대 총선 때 정치권에 입문했다. 2008년 이명박계가 주도한 18대 총선에서 공천을 못 받았지만 무소속 출마 대신 불출마를 선택해 야인으로 지냈다. 지난해 국회에 재입성해 9월 대선캠프의 공동 대변인에 내정됐으나 ‘취중 막말’ 논란으로 임명 직전 자진 사퇴했다.

 원내수석부대표와 사무 1, 2부총장 등 나머지 당내 인선은 이번 주 내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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