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위험축대 도괴|주민진정 묵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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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30밀리의 봄비에 서울시내 두곳에서 올해들어 첫축대 붕괴사고가 나 집한채는 완전히 묻히고 한채가 반파됐다.
무너진 축대는 쌓을때부터 불실해 이웃들이경찰과 구청에 여러차례 조처해 달라고 신고했으나 아무런 조처가 없던 위험축대로 밝혀졌다.
9일상오8시50분 성북구 북선동19의80 김희석(34)집 높이 7미터의 축대가 무너져 축대밑 김국춘씨(31)집이 완전히 파묻혔다. 김국태씨는 높은 축대가 갈라지는 것을 보고 미리 가족들을 대피시켜 인명피해는 면했다.
무너진 축대는 높이7미터에 길이 8미터로 작년10월 「콘크리트」로 쌓았으나 너무높아 구청과 파출소에 여러차례 『위험하다』고 연락했으나 아무런 조처도 없다가 30밀리의 비에 무너졌다.
10시30분쯤에는 돈암동19의44 차상범씨(40)집뒤축대가 무너져 차씨집도 반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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