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영장실질심사 위해 법원 출석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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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방송 ‘나는꼼수다(나꼼수)’ 3인방 중 한 명인 주진우(40) 시사인 기자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14일 오전 10시 20분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이 자리엔 나꼼수를 함께 진행했던 시사평론가 김용민씨와 정봉주 전 의원도 함께 했다.

이날 주 기자는 “(실질심사에) 성실히 잘 임할 것이다. 저도 여러분처럼 취재하고 보도해야하는 사람이다. 제 출세 위해 돈 잘벌기 위해 기사 쓰는게 아니다. 보도해야하는데 취재당해서 낭비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그동안 네댓 가지 혐의로 주 기자를 수사해 왔다. 주 기자는 지난해 18대 대선을 앞두고 나꼼수 방송에 출연한 원정 스님을 인터뷰했다. 이때 원정 스님이 “박근혜 후보가 정수장학회 문제 해결을 위해 1억5000만원짜리 굿판을 벌였다”고 주장했고 새누리당은 주 기자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주 기자는 또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지만(54)씨가 5촌 조카들의 살인사건에 연루됐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명예훼손)도 받고 있다. 이날 주 기자는 이 사건 보도와 관련해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주 기자는 “살해당한 분의 부인이 전화를 걸어 ‘더 이상 취재하면 신변이 위험하니 그만두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살해 위협을 누가 했는지 등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는 “국정원이 인터넷 여론조작단인 ‘십자군 알바단(십알단)과 관련 있다”는 루머와 관련해 국정원이 주 기자를 고발한 사건을, 형사4부는 주 기자가 박 대통령과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의 유착 의혹을 제기한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다. 이들 사건과 관련해 주 기자는 지난달 세 차례 소환조사에서 대개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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