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선 개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하동=박?주]경전선 개통기념식이 7일 상오 11시40분 경남 하동역에 마련된「전통기념비」제막으로 시작되었다.
박정희대통령과 박경원교통부장관을 비롯 1만여 현지 주민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이 기
념식은 낮 12시50분 호남·영남 양쪽에서 각기 달려온 개통 열차가 두 지방 주민들을 가득
태우고 하동에 도착, 서로 머리를 맞댐으로써 절정에 달했다.
이 식전에서 박정희대통령은 경전선은 영·호남 양대 지방을 직결하는 새로운 철도망이라
고 전제하고 이 개통으로 이 지역 사회발전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마련되었다고 치사했다.
양쪽 주민대표들의 교환이 있은 뒤 기념열차는 다시「얼음」을 깨고 호남 쪽으로 달려 하
오2시 순천역에 닿았다.
이날 철도연변과 새로 마련된 역사에는 인근 주민들이 수많이 몰려들어 개통열차를 환영
했고 연변의주요 도시는 축제기분에 들떠있었다.
경전선은 지난64년4윌28일34억1천3백50만원으로 착공, 작년2월 1차로 순천∼광양간(9·1
킬로)과 진주∼유수(10킬로) 를 개통했고 이번에 나머지 구간 유수∼광양간 61·4킬로를 완
공한 것이다.
이 경전선에는 13개소의 정거장과 27개의「터널(총7천6백70미터)및 38개의교량(1천6백97미터)이 있고 15만3천3백42개의 침목과5천4백38톤의「레일」이 깔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