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걸음 총총|10시통금서울거리|여관만 초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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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북괴「게릴라」의 색출작전때문에 통금시간이 밤10시로 앞당겨진 22일하오9시30분 서울명동·무교동등번화가는 평일이면 한창유흥이 무르녹을 시간임에도 문을 굳게닫고 극장은 마지막1회를 상영중단했다.
경찰은 통금10분전에 이미 완전무장, 골목마다 배치되었다가 10시가 되자마자 길을 곳곳마다 차단, 삼엄한 단속망을 폈다.
이날따라 시민들은 모두들 9시가 되자마자 총총걸음으로 발길을 집으로 돌렸고 「버스」 정류장마다 몰려드는 승객으로 혼잡을 일으켰다.
경찰은 통금시간후에 도착하는 열차승객 2천명을 위해 「버스」40대를 동원, 집까지 보내주기도.
밤10시20분 서울광화문파출소엔 평소의 3배나 되는 20여명의 통금위반자가 걸려들었으나 경찰은 검문끝에 선량한 시민임이 밝혀지자 모두 풀어주는 너그러움도 보여주고. 다만 수상한 사람을 보는 즉시 경찰에 신고하라는 단서를 붙이고.
【의정부=윤도영기자】 초저녁 7시부터 통금이실시된경기도 파주·양주·의정부일대엔 서울과의 차량통행이끊겨 여관만 손님으로 초만원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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