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배 공범 정 자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부산】난중일기 도난사건 공범으로 수배중이던 정성찬(25)이 13일 상오 8시 부산시 동래 금강공원 중척 연못 북쪽 1백50미터지점에서 자살시체로 발견됐다. 이날 산림 감시원 이덕현(57)씨에 의해, 발견된 시체 옆에는 먹다 남은 청산가리와 「사이다」병이 놓여 있었으 며 경찰의 검시결과 약 10시간 전에 죽은 것으로 밝혀졌다.
정은 검정 「비닐」「잠바」와 짙은회색 「말보」바지에 검은 평상화 차림으로 텁수룩한 머리였다.
정은 지난 12일 상오 8시쯤 온천동에 잇는 친형 경덕용(34)씨 집에 들렀다 형에게 꾸중을 듣고 『자수하겠다』고 돈2백원을 얻어. 집을 나갔었다고 한다.
한편 주범 유근필과는 66년9월 4일 양산 통도사 보물도난사건 때도 함께 범행, 부산 지법에서 징역 8월형을 받고 지난해 5월30일 출감한 교도소 동창.
이번 사건에는 정은 이남출(구속)과 함께 하수인역을 맡았으며 구랍 23일 주범 유근필·이남출과 함께 첫 모의에 가담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