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변과 행운으로 갈린 한 발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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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지난3일 제5삼양호 침몰사건 뒤에는 한 발짝 사이에 참변을 면한 행운아가 있었는가하면 출어직전에 뱃머리에서 신규채용, 배를 탔다가 참사를 당한 억세게 재수없는 비운의 선원이 있어 대조적.
○…여수수전 실습원으로 두 달전에 이 배에 탔던 강운용(20·어로과5년)군은 신정연휴로 학교당국의 하선지시로 배에서 내리게되어 참변을 면했는가 하면 갑판원 배상남(26)씨는 침몰사고가난 3일날 장가가기 위해 내렸다가 참변을 면하기도.
○…이번 사고로 죽은 박승래(22·여천군 돌산면 신봉리)씨는 제5삼양호가 출항하는 부둣가를 지나다가 선원들의 간청으로 장가들기 위해 내린 배씨 대신 탔다가 억울한 즉음을 당했다고 이웃까지 애통해 하고있다. 【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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