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니 일선경찰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서울시경산하 일선경찰서에서 많은 빚을 지고있어 수사가 둔화되고 민폐의 요인이 되고있다.
28일 상오 용산경찰서의 3·4분기 결산보고를 보면 7·8·9윌 3개월 동안의 자동차 등의 연료비로 영달된 예산을 불과 6만6천 원인데 실제 사용 액은 6배나 되는 38만8천 원으로 32만2천 원의 적자운영을 비롯해, 일반사무비, 수용비, 피복, 급식비 등9개 종목에 걸쳐 예산상 밝혀진 적자만도 2백여 만원에 이르고있음이 밝혀졌다.
더욱 이와 같은 초과경비는 관내 각종업체에 부담시키거나 일선직원들이 갹출 보충하는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민폐를 끼치는 요인이 되고있음을 드러냈다. 한편 남대문경찰서의 경우는 수사계형사들이 숙직 날마다 두 사람이 한 조가 되어 연료비등의 명목으로 3백원씩을 공동으로 마련 불을 때고있는 실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