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전기중학 지원 경향|작년보다 낮은 경쟁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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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시내 75개 전기중학(남자34개교, 여자31개교, 남녀공학 10개교)의 원서접수가 24일 하오5시로 마감되었다. 본사 조사로는 올해에는 모집정원 3만5천1백26명에 9만6천7백 명이 지원, 평균 2·8대1(남자3·1대1 여자2·4대의1) 경쟁률을 보여 작년의 3·2대1보다는 약간 낮았다. 이중에도 서울사대부중과 용산중은 평균 5·6대l로 최고의 경쟁률을 보였고 여자중학에서는 마포여중이 3·9대1로 가장 높았다.
접수상황을 보면 경기중학은 작년의 2·9대1에서 3·7대1로, 경복은 4대1에서 5대1로, 서울은 3·5대1에서 4·5대1로, 용산은 4·9대1에서 5·5대1로, 경기여중은 1·8대1에서 2·1대1로, 이화도 2·1대1에서 2·2대1로, 숙명도 2·1대1에서 2·4대1로 각각 경쟁률이 높아지는 등 이른바 일류학교에 대한 지원자가 늘어난 반면 작년에 치열한 경쟁을 보인 사립명문중학의 경쟁률은 현저히 낮아져 보성은 5·3대1에서 4·5대1로, 배재도 5·2대1에서 4·5대1로 각각 떨어졌고 작년에 가장 높았던 균명중도 5·4대1에서 3·8대1로 떨어졌다.
면목·영파 등 신설고교는 인기가 없어 정원에 미달되거나 간신히 넘었고 야간 3개교 중 1개교만이 정원을 넘었다.
변두리학교도 간신히 정원미달을 면했다.
이 같은 수험생들의 일류학교 집중지원 경향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올해에는 문제가 교과서 그대로 출제된다는 원칙에 따라 작년에 예상외로 일류학교에 많은 진출을 보인 변두리의 실력 있는 학생이나 특A·사립초등학교의 실력이 낮은 학생들이『교과서대로라면…』하는 요행 심에서 대거 지원했기 때문으로 보고있다.
또 정원미달교가 3개교(작년6개교) 뿐인 것은「안전제일주의」로 신중을 기한 증거이기도 하다.
초등학교별로 보면 특A공립학교는 작년에 이어 일류교지망자가 훨씬 떨어진 반면 사립초등학교는 여전히 일류학교에 쏠렸고 변두리초등학교도 평균 10%정도로 일류 10개교에 지원, 계속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본사 조사로는 특A공립교인 D초등학교는 경기에 작년엔 80명이 응시했으니 올해엔 60명이, 서울엔 90명이 70명으로 줄었고 같은 특A교인 H교는 경기에 1백 명이던 것이 80명으로, 서울에 85명이 65명으로 각각 준 반면 S·K 등 일부 변두리학교에서는 일류 10개교에 3분의1이 넘는 학생이 지원하고 있다.
사립인 K초등학교는 졸업생 1백69명중 경기56, 서울35, 경복30, 경기여17, 이화20, 숙명10명 등 6개교에 1백68명(재수생포함)이나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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