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외국 기관 노조 (위원장 이광조)는 22일 상오 한·미 행협 발효후 처음으로 주한미군 사령부 「찰즈·H·번스틸」사령관을 상대로 노동쟁의를 제기, 이를 노동청에 정식 신고하고 조정을 요청했다.
외기 노조는 이 쟁의에서 그들이 지난 9월26일 결의했던ⓛ임금 40% 인상 ②퇴직금 일원화 및 소급 실시 ③「보너스」증액 ④유급 공휴일을 늘려 줄 것을 골자로 하는 요구 조건을 「번스틸」사령관에게 내걸고 2개월간에 걸쳐 노·사 교섭을 벌여왔다. 그러나 미군측은 이에 대해 임금 인상 요구 조건은 약25%선만 올리기로 했고 퇴직금 일원화 및 소급 실시 요구는 전면적으로 거부했고 이밖에 유급 휴일 문제는 구정 및 추석날만 하겠다는 것을 알려왔다는 것이다.
외기 노조는 한·미 행협(제17조4항)에 따라 노동 쟁의를 신고하게 된 것인데 노동청의 조정이 실패할 경우 쟁의는 한·미 합동 위원회에 회부되어 70일간의 냉각 기간이 지나도록 원만한 타협이 안되면 파업 등 실력 행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