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시장」의 안내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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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신문과 독자, 방송과 청취자는 긴밀한 유대를 맺고 상호 성장한다. 「매스·미디어」없이 사회발전과 근대화를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오늘날 신문과 방송이 기여는 크다.
그럼에도 신문고 독자, 방송과 청취자는 아직 서로 먼 거리에 있다. 피차의 주견과 요망이 상통돼 있지 못하다. 그것을 한국 뿐 아니라 세계 여러 후진지역의 공통점. 이들 양자 사이를 보다 긴밀하게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연구 기구를 필요로 한다.
「아시아」16개국 공동의 「매스·미디어」보급과 시설에 관한 「독자연구조사 센터」가 우리나라에 설치, 지난 27일 신문연구소에서 문을 열었다.
이 「센터」는 국제 신문인 협회(IPI)의 협조로 창설된 「아시아」신문재단이 벌이는 주요사업의 하나. 독자 연구조사, 신문용지, 신문인쇄, 색체 인쇄 및 광고 등 5개 항목 중 가장 중요한 사업을 우리나라서 맡아 하게 된 것이다. 독자 연구 조사 위원 회장은 고재욱 씨. 「위크레메신게」(IPI본부), 김규환(한국), 「조엑·카스트로」(필리핀), 「찬찰·사로카트」(인도)씨가 그 위원으로 돼 있으며 「센터」소장은 김규환 씨이다.
「아시아」지역에서 일본을 제외한 모든 나라는 「매스·미디어」보급율이 우진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김 소장은 말한다. 미국이 1.5명당 1부정도, 영궁이 2명당 1부, 일본이 3.3명당 1부. 이것은 「유네스코」가 『사회근대화와 신문의 발전』이란 점에서 가정해놓은 최소한의 필요보급율인 『1백명당 10부』를 능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 그래도 높은 편이지만 신문의 경우 1백명당 6.8부로 역시 미급한 상태이다. 방송만이 겨우 후진을 벗어나 중진에 들어서고 있다고 할만큼 수신기(라디오)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후진국은 현황마저 정확히 파악 못하고 있다.
이런 시대적인 요청에 따라 발족한 독자연구조사 「센터」는 「아시아」각국서 연구되고 있는 것을 수집하고 혹은 현지 조사와 관찰을 통해 종합 연구할 계획이다. 그래서 신문 및 방송에 대한 대중의 관심, 각종 내용에 관한 독자의 기호와 요망, 그리고 독자의 사회적 여건에 이르기까지-「매스·미디어」의 보급·시설·내용 분석 등 전반에 걸쳐 살핌으로써 기초 자료를 제시하게 된다. 그것은 「매스·미디어」가 스스로 발전을 꾀하고 독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지름길. 상품으로서 시장을 넓히는 안내가 될뿐 아니라 나아가 사회근대화에 보다크게 기여하기 위해 확고한 디딤돌을 마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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