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 왕위를 방위|정창현 4단을 4대1로 눌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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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본사주최(한국기원 주관·동양방송 후원) 제2기 왕위전 도전 7번승부 제5국에서 왕위 김연(25)6단은 도전자 정창현(27) 4단을 불계로 누르고 4대1로 타이틀을 방어했다.
6일상오10시 김왕위가 3대1로 리드한 가운데 대원호텔에서 열린 대국은 위기에 선 정4단의 선번으로 배수진을 친 비장한 일전이었다.
선착의 실효를 살려 짜임새 있는 포석으로 출발한 정4단이 쾌조로 초반을 이끈데 대해 김왕위는 중대한 고비에서 완착을 연발, 고전이 계속되어 한때는 절망적인 궁지에 빠지기도 했다.
정4단의 패인은 형세가 유리한데도 불구하고 너무 조급하게 서두른데 있었다. 중앙에 산재한 대마를 방치한채 변방개척에 목두하자 기회를 노리던 백이 흑 대마를 공격, 도생을 강요하고 한동강을 잘라 백집을 크게 부풀게 했다. 여기서 판도는 일변하여 마지막 패를 건 결전도 헛되이 백 168수에 정4단은 돌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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