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고보시오"... 또 별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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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경영성과를 기준으로 인사를 다루겠다』고 공언, 콧대높기로 이름 높은 세칭 금융귀족층의 콧대에 된서리를 끼얹을 듯한 기세이던 서 재무는 도리어 자신의 콧대를 다쳤다는 얘기들-.
지난 몇 년째 금융기관에 대한 힘이 약해졌다는 불명예를 씻기 위해서도 이 기회에 묵혔던 보도를 휘두르려던 결심인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결정적 고비인 시은주총 당일 『은행의 경영성과가 모두 좋다』고 은행 찬양론으로 태도를 돌변했던 것.
그러나 어떤 고위당국자는 『두고보시오. 매사는 시의란게 있지 않소』라면서 내심의 서슬을 번쩍이고 있었는데 강·유 양면 작전에 능하다는 서 재무의 기개로 보아 금융계인사문제는 「시한폭탄」을 장치하고 있는 듯한 인상이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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