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승무원 폭행 보고서 유출에 책임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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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대한항공이 여승무원 폭행 사건 이슈화의 결정적 계기가 됐던 내부 보고서 유출 경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대한항공은 1일 ‘여승무원 폭행 사건 관련 대한항공 입장’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고객 업무 처리와 관련된 내부 보고서 일부 내용이 누군가에 의해 외부에 유출돼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데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유포자가 누구인지 면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또 “이번 일을 계기로 승객 정보 등 보안과 관련된 사항을 적극 보완해 나갈 계획이며 대고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가 처음 발생한 지난달 20일 이후 대한항공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대기업 임원의 여승무원 폭행 파문과는 별개로 탑승객 관련 정보 무단 유출에 대한 문제 제기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유출된 대한항공 객실 보고서에는 당시 폭력을 행사한 대기업 임원의 언행이 시간대별로 상세히 기록돼 있었으며 사건 직후 인터넷 포털 등을 통해 이 보고서가 공개됐다.

 대한항공은 그러나 “유출된 내부 보고서에는 승객 신상과 관련된 개인정보는 전혀 들어 있지 않다”며 회사 차원의 고객 신상 정보 유출 가능성은 부인했다.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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