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범위 좁아질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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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시중은행정기주주총회를 계기로 금융계 전반에 걸쳐 대폭적인 인사개편을 단행하려던 당국의 계획은 금융계 일부의 완강한 저항으로 사태가 반전, 예정보다 훨씬 좁은 범위의 인사개편에 그치게 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7일 관계소식통에 의하면 재무부로서는 이번 기회에 금융기관의 체질개선을 겸하여 중역진의 대량정비와 개편을 단행키로 결심, 이에 따른 복안을 상신했으나 고위층에 의해 그 범위가 크게 축소수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융계 인사의 대폭개편에 따른 당국의 방침이 관철되지 못하게 된 것은 (1)개편설이 과다하게 퍼져 관계인사들의 긴장과 반작용을 자극시켰다는 점 (2)정국의 긴장이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3)국정감사가 진행중인 때에 인사파동을 일으킨다는 것이 합당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 등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개편에서 한 두자리의 국책은행책임자급 이동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번 개편범위가 좁아진다하더라도 내년초 또는 다음 4월의 주총시에 가서 당국의 복안을 실현시키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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