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전의「아이디어」「타이닌」에서|「풍선병원」|조성각·김용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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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정글」을 누비는 미군부상병들을 위해 30분마다 초현대식「포터블이동 외과병원이「정글」속에 세워진다. 냉·난방에 전기시설 그리고 온·냉수 등 현대생활의 모든 이기를 갖춘 이 이상한 건물은 풍선병원-.
풍선처럼 필요에 따라 병동을 늘릴수도 줄일수도 있는 이 즉석병원은 기동이 어려운 「정글」전에서 신속한 이동과 철수를 위해 고안해낸 월남전의 새로운 명물이다. 미군은 지난해11월13일 「워·존C」라는 「타이닌」성에서 「캄보디아」국경에 이르는 「베트콩」 요새를 점거하기위한 「정션C」 작전에서 처음으로 이병원을지어 부상병 치료에 많은 성과를 보았다.
MUST(Medical Unit Self-contained Transportable)라는 고유명칭을 지닌 이 이동 욋과병원은 지금 「사이공」 서북쪽90킬로, 「캄보디아」 국경에 접한「타이닌」 성에 자리잡고 있다.
공기를 넣어 세워지는 이 풍선「퀀시트」는 직경20센티의「튜브」5개를 굵직한「자크」로 연결하여 필요한대로 늘릴수있게 되어있고 철제문도「지크」로 세워졌다. 풍선「퀀시트」는「유티리티·팩」이라는 종합발전기의「펌핑」작용으로 땅에서 치솟는 모양이 된다.「유티리티·팩」이란「트럭」이나「헬리콥터」가 쉽게 날수있도록 정방형의 물「탱크」모양을 하고 있다.
2백시간마다 간단한 조정을요할뿐 4천3백시간 이상을 계속자동발전할 수 있다. 이 기계는 최고1백96킬로와트까지의 전기를 발전하면서「퀀시트」와 연결된 커다란「튜브」를 통해 공기가 흘러들어가게하여「에어컨」장치를 저절로 이루고 있다.
이 풍선병원의 또한 부분은「X레이」등 모든의료시설을 갖춘 사각형의 철제「퀀시트」. 자동으로 신축이 가능하여 운송이편리한 작은 물「탱크」형으로 바뀌어진다.
3백파운드의 무거운진료대가「유티리티·팩」에서 나오는 압축된 공기로 공중에 떠있게되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 진료실로 주료쓰는「액스팬더블스」라 불리는 이「퀀시트」는「유티리트·팩」과같이「트럭」위나「헬리콥터」나「트레일러」에 끌려 1시간 내에 철수, 어디로든 이동할 수 있다.
미제45욋과병원이 되고있는 이 신기하고 특유한 풍선병원은 『분초가 생명을 다루는 전쟁, 특히 월남전쟁이 가져온 또하나의 문명의 기적』이라고 원장「로돌프·모로」2세 소령은 말하고 있다.
12명의 의사, 40명의 간호장교, 30명의 의무사병을 거느리고 지금까지 2천2백8명의 미군사상자를 치료했다. 이밖에도 격전지 DMZ와 「메콩·델타」 지역에 이같은 병원이 설치되어 늘어나는 미군 사상자를 다루고 있다. 병원은 1동의 풍선「퀀시트」 6동의 「엑스팬더블」신축용 「퀀시트」 4대의 「유티리티·팩」 종합발전기로 이룩되고 있다. 모두2백만 「달러」나되는 최신 전쟁장비, 『고도로 압축한 합성 물체인 「인프레이터블」풍선 「쿠너시트」는 총탄에 맞아도 내화성이 강해 구멍만 뚫리고 방사능 오염도 방지한다』 고 설명하는 「모로」 소령은 이 전쟁신장비가 「애리조나」 주 「페닉스」 에서 만들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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