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인니.주공단교|관영요금의 인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자카르타」와 북평간의 외교관계는 마침내 파탄에 직면하게 되었다. 즉 인니정부는 9일 중공과의 외교관계를 즉각 단절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쌍방간의 외교관 철수하면 명실공히 단교상태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자카르타」.북평간의 추측관계가 파산하기 시작한 것은 이미2년전 9.30「쿠테타」때부터이다. 9.30「쿠테타」가 중공의 사시와 무기지원으로 이루어진 것이 명백해짐에따라 인니.중공관계는 급전직하 악화되기시작하였다. 그간의 상황으로보아 인니.중공관계의 파국은 새삼 놀라운 것이 아니다.
당연히 도래 해야할 일이 당도한것에 틀림이 없지만1955년4월「반둥」회의이래 추측관계로 까지 발전했던 밀접한 관계가 그토록 전도됨에 있어서는 다시금 국제관계의 무상 ㄹ 느끼지 않을수없다.
그동안 인니내에서의 반「수카르노」운동과 반중공운동은 일맥상통한 것이었다. 그러나 중공의 계속적인 도발행동이 없었던들 양측의 관계는 그나마 소강상태가 유지되었을지 모른다. 주지되고 있듯이 중공의 문화혁명은 비단 대인니관계에서만이 아니라 근린제국에 대한 배격운동으로 전향하였다. 인니.중공의 파국은 소위「중공무투외교」의 무모한 증폭이 중공자신에 대해서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하는 것인가를 인식케하는 것이다.
인니.중공의 단교계획은 중공의 국제적 고립을 더욱더 인상깊게 하고 있다. 이는 중공의 국제외교,특히「아.아」외교에서의 대폭적인 후퇴를 다시금 입증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이른바 모택동사상에 입각한 중공의 외교로선이 갈수록 장벽에 부딪치고 있음을 증명한다.
중공은 그의 무모한 장난으로 비공산 세계최대의 인니공산당을 붕괴시키고 말았다. 후안무취하게도 중공은 붕괴된 인니공산당의 재건과 무력투쟁을 계속 선동하였다. 이를테면 지난 7월7일 중공은 인니에 대해서 이른바 모택동전략에 입각한「농촌적화의 무력투쟁」을 선도하였다. 결국 중공의 위험주의와 폭행은 인니의 더욱더한 반격을 사게되었다. 모택동전략이 어디서나 성공한다는 중공의 광신은 인니의 반격으로 급기야 무산된 결과가 되었다.
한편 인니의 대중공단교는 인니가 기여할 동남아의 신체제와 연관해서 주목을 끈다. 인니를 중심으로한 동남아관계국은 지난8월「동남아연합」(ASEAN)을 형성하였다. 중공과의 관계가 악화됨에 따른 인니의 우시회요ㅏ 동남아의 재편은 자유구가들에 대하여 밝은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입장에서 보다큰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은 한국과 인니와의 관계이다. 한국은 작년 7월 인니에 총영사관을 설치하게 되었지만 인니와 북괴와의 관계는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
인니가 지난날 공산주의들과의 야합에서 불가피적으로 겪지않을 수 없었던 비극이 감대했던 것을 상기하면 인니는 비단 중공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여타공산세력을 경계하고 배격해야만 할 것이다.
우리는 인니의 반공노선이 더욱 굳건해 질 것을 기대함은 물론 한국과의 관계가 긴밀해질 것을 바란다.
비제에 정부는 인니를 둘러싼 정세변천에 따라 적극적인 접근책을 더욱 강화할 것을 아울러 요망하지 않을수 없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