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합길에 도색필름 밀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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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중부경찰서는 5일 상오 서울시내 비밀요정, 「호텔」, 은행가에서 비밀리에 도색영화를 상영해온 일당 13명중 최재훈(37·동대문구 답십리동 산12)씨 등 10명을 음화반포혐의로 구속, 오창근(29)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이들이 사용해온 8밀리 영사기 20대, 「필름」 49통(싯가 50여만원)을 압수했다. 이들은 주로 시내 약수동 한남동 등에 있는 비밀요정과 남대문로 은행가, 「앰배서더」 등 「호텔」에서 은행원과 30∼40대 미망인들을 상대로 1회 상영에 1천5백원내지 3천5백원씩 받고 도색영화를 돌려온 혐의이다.
이들은 금년 1월부터 1천여회에 걸쳐 비밀리에 상영해왔는데 압수된 「필름」 가운데는 지난 65년 4월 세계 「주니어·미들」급 「챔피언」 김기수 선수와 대전한 재일교포 권투선수 「곤도·마사오」가 밀수입한 일제 「필름」도 끼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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