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 파쟁 수습기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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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기획위 유회로 재연된 신민당의 주류·반주류계의 내분은 30일 주류계 인사들이 모임을 갖고 분규수습을 위해 최대의 성의를 보여 반주류계의 요구조건을 들어주기로 의견을 모음으로써 오는 10월 2일 운영회의를 고비로 점차 수습의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한때 양파 9인 대표회의 협상실패로 전당대회소집까지 들고 나오던 주류계 인사 10여명은 이날 서울 시내 아서원에서 회동, 수습책을 논의한 끝에 ①오는 10월 2일 운영회의는 유진오 당수명의로 소집하면 이에 응한다 ②공화당의 단독국회운영강행을 중대시하여 당내 분규 수습을 위해 최대한 성의를 보인다는 2개 방침을 결정함으로써 2일 운영회장 「보이콧」주장은 후퇴했다.
한편 유당수는 2일 운영회의에 앞서 1일 9인 대표회의를 소집, 주류·반주류의 이견조정을 꾀할 예정인데 반주류계도 지금까지 주장해오던 ①월 3회 이상 운영회의 소집으로 기획위의 권한을 축소시킨다 ②상임위원장의 인준은 「보이콧」한다는 종래 방침을 후퇴시켜 운영회의는 월 1회 정도 소집하고 상임위원장의 인준은 그대로 해준다는 선으로 양보함으로써 2일 소집될 운영회의에서는 주류·반주류간에 격렬한 충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주류계 일부에서는 근본적인 사태수습을 위해 전당대회소집을 계속 주장하고 있으며 반주류계 측의 일부 강경론자도 인사문제에 계속 이의를 보이고 있어 유당수에 의해 1일 소집될 9인 대표회의에서 양파간의 이견조정이 주목되고 있다.
30일 아서원 회의에 참석한 주류계 인사들은 다음과 같다.
서범석, 김의택, 고흥문, 김영삼, 유청, 이중재, 유옥우, 이민우, 김수한, 이상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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