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위 선행론이 또 말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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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민당은 기획위를 운영회의보다 앞서 열기로 한 유진오 당수의 결정을 두고 또 말썽.
조한백 이재형 김재광 (신한계) 정일형 홍익표 (민주계)씨 등은 25일 정일형씨 댁에 모여 운영회의대책을 협의하다가 기획위를 먼저 열기로 했다는 발표를 전해듣고 『유 당수가 위약했다』고 흥분, 기획위 「보이콧」논까지 검토하기에 이르렀다는 것. 그런데 유 당수가 운영회의를 먼저 열기로 결심했다가 기획위 소집 선행으로 방침을 바꾼 것은 장준하씨 등을 통해 신한계 등이 말썽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보장을 받으려 했으나 홍익표 선전위원장과 정성태 조직위원장이 운영회의 벽두에 사의를 표하고 물러날 결심을 굽히지 않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어차피 말썽을 막을 수 없다면 기획위 구성을 기정사실로 굳힌 뒤 운영회의를 열어 시비를 가리기로 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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