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위 기능정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신민당의 기능정상화를 위해 구성된 기획위원회는 「인사파동」이 가라앉지 않아 첫회의소집이 늦어지는 등 활동에 나서지 못하고있다.
유진오 당수는 금주말 기획위원회를 소집하기 위해 신한계와 민주계의 반발을 가라앉히는 작업을 펴고있으나 이들 반발세력은 기획위원회에 앞서 운영회의를 열어 운영회의 5개상임위원장 개편문제부터 따질 것을 요구하고있다.
신한계와 민주계의 이재형·정일형·홍익표씨 등은 11일하오 유당수를 방문, 운영회의를 기획위원회에 앞서 열어줄 것을 요구했으나 유당수는 명백한 회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당수는 현재로서는 기획위 구성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도록 설득을 펴보고 끝내 비주류가 이를 승복치 않을 때는 운영회의를 열어 「전당대회소집」을 사태해결책으로 내놓을 것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반발세력인 민주계는 11일밤 정일형씨 댁에서 회합, 대책을 협의했으나 기획위인선의 부분적 수정을 관철할 때까지 투쟁해야한다는 일부주장과 당수의 인선이 일단 끝난 이상 당장 이를 고치도록 요구할 수 없다는 주장이 엇갈려 의견일치를 보지 못했으며 신한계는 사태를 관망하는 선에 머무르고 있다.
이 같은 당내각파의 대립이 장기화하자 재야출신인 박기출 장기영 박병배 신중목씨등이 모여 중재에 나서기로 했는데 아직은 해결의 실마리가 찾아지지 않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