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총재 일문일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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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인 이부영(李富榮)의원은 보수일변도를 비판하고 최병렬(崔秉烈)의원은 보수정치인으로 꼽힌다.이념적 자리매김은 어디인가.

"처음부터 굳건하게 보수의 기조에서 개방적,개혁적이면서 따뜻한 정책을 펴나간다고 입장이다.또 반드시 지켜야할 대한민국 정체성과 인권 등 핵심적 가치에 대해선 양보없이 지켜나갈 것이다.남북관계에선 포용정책을 기조로한다."

-급진세력이 좌파적 정권을 연장한다고 했는데 누구를 지칭하나.

"누구라고 거명할 필요없이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물론 나라의 변화.개혁을 추구하는데 여러 방법이 있을 순 있다.그러나 너무 급진적으로 나라의 틀을 깰 우려가 있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매우 우려스런 일이다."

-볼세비키.나치즘을 거론하며 변화의 방향을 잘못잡으면 역사가 거꾸로 흐를 수있다고도 했다.

"변화와 개혁의 시대에 국민의 마음과 다르게 엉뚱하게 흘러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주의를 환기한 것이다."

-한나라당 경선이 관심을 관심을 끌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무대장치를 꾸미고 국민 눈에 띌 소도구를 사용할 마음은 없다.오직 우리가 가진 정성과 의지와 국가장래에대한 비전을 제시해 국민 마음을 얻고자 한다.우리 당이 국가를 어떻게 운영할 지 설명하는게 왕도라고 생각한다."

-최병렬 의원의 출마를 만류했다는데.

"사실 그랬다.최부총재가 우리 당을 이끌어줬으면 하는 생각에서다.그러나 본인이 대선 후보 경선에 나오는데 뜻이 있었고,그렇다면 만류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후보교체론이 나온다.

"오늘 출마선언했으니 어젠까지론 틀린 얘기다(웃음).이제 후보 각자가 자신을 내놓고 검증과 평가를 받는 것이다.그 과정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으면 지금까지 지지도.여론과 관계없이 후보가 되는 것이고 이후 당과 일체가돼 정권교체를 위해 뛸 것이다.그때 지지여론이 흔들린다고 후보교체를 얘기한다면 대선전 여론변화있다고 뛰쳐나가 경선결과에 불복해 다른 길을 간 것과 다를 바없다."

-원점에서 새출발하겠다고 했는데 그럼 기득권은 뭐라고 생각하나.

"총재가 아닌가.총재로서 정권 탄압과 분열공작에 대비하고 당권과 당을 지키는데 노심초사했다. 떠나고 보니 감회가 깊고 저를 지켜준 당원에게 감사하다.무엇을 가졌든 못가졌든 이제 과거일이 됐다.저는 평지에 서서 새출발하고자 한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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